중요하지 않지만 궁금할 수 있는 전기차 상식 3분 안에 빠르게 알려드려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뭐예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알고 계시나요? 그 전에 자동차 플랫폼이 무엇인지 알고 계시나요?
쉽게 말하자면 “자동차의 골격을 호환 가능하도록 규격화”한 것이에요. 파워트레인, 서스펜션, 스티어링 등 자동차의 필수 부품을 규격화해 여러 차량에 적용시키기 편하게 만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 차량을 만드는 데에 사용했던 부품 세트를 B 차량의 특성에 맞게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식이에요. 차량마다 부품을 맞춤으로 제작하지 않아도 되니 비용 절감, 개발 시간 단축 효과 등이 있죠.
그래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란, 말그대로 전기차를 위한 차량 골격 세트랍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왜 판판할까?
전기차가 내연기관의 차량과는 다른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는 건 <딱 3분 전기차 상식>시리즈를 꾸준히 보신 회원님들은 이미 알고 계실거라 생각되는데요! 내연기관 차량의 엔진과 변속기의 자리를 배터리와 전기모터가 차지하게 되면서 그에 따라 전기차만의 플랫폼 구조가 개발되었어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판판한 이유는, 주요 부품인 배터리를 차량 하부에 판판하게 까는 형태가 일반적이기 때문이라 볼 수 있겠네요!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대해 더 알아볼까요?
하나의 플랫폼으로 여러 타입의 전기차를 보다 저렴하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는 건 물론이고, 배터리를 하부에 깔아 무게 중심이 낮아져 주행 안정성이 높아요. 또 전기차에 불필요한 부품을 제거해 공간 활용성 또한 뛰어나죠. 즉,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전기차의 특성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라는 뜻이에요.
주행 성능, 연비, 승차감, 안전성, 실내 공간, 디자인 등에 영향을 미쳐 차량의 경쟁력을 결정하기도 해요. 그래서 많은 차량 제조사가 자체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요.
현대자동차의 E-GMP를 예로 들 수 있겠네요! E-GMP는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에 적용됐고, 지금은 승용차 전용인 eM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하죠. 현대자동차 외에 자체 전기차 플랫폼을 제작하는 차량 제조사에는 GM, 폭스바겐, 벤츠 등이 있습니다.
더 길게, 더 멀리 가는 플랫폼
전기차의 핵심은 배터리죠? 전통적으로 배터리를 차에 싣는 방법은, 여러 개의 배터리 셀을 모듈과 팩으로 감싸 차량에 볼트 등으로 결합하는 방식이에요. 배터리는 배터리, 차량은 차량대로 분리할 수 있죠.
하지만 차량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배터리와 플랫폼을 결합하는 기술도 있어요.
CTC 플랫폼은 배터리 셀이 차의 샷시, 즉 차대가 되는 형태를, CTB 플랫폼은 배터리 셀이 차체가 되는 형태를 말해요.
이해를 위해 CTC, CTB로 나누긴 했지만 제조사마다 결합 방법, 구조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두 용어는 혼용되어 쓰이기도 해요.
어쨌든 중요한 것은 배터리 셀을 모듈, 팩 등으로 감싸지 않고 차량의 일부로 사용한다는 점이에요. (물론 배터리 셀을 보호하는 케이스는 있어요!)
배터리 셀 케이스의 윗면이 우리의 발이 닿는 차량 바닥이 되는 식이죠. 이렇게 하면 모듈, 팩이 차지하던 부피가 사라져 배터리 셀을 더 실을 수 있게 되고, 배터리 용량을 더 늘릴 수 있어요. 즉, 전기차의 성능이 더 좋아질 수 있겠죠.
단, 배터리 교체가 어렵고 더 높은 수준의 셀 안정성 관리 기술이 필요하답니다. 이런 배터리를 포함한 플랫폼은 배터리 제조사와 차량 제조사의 협업이 필수적이라는 점도 특징이에요. 이런 기술을 채택하고 있는 차량 제조사로는 대표적으로 테슬라와 BYD가 있어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워낙 흥미로운 주제이다 보니 가볍게 훑었는데도 오늘은 조금 길어졌어요. 여러분의 궁금증이 조금이라도 해결되셨길 바라며, 전기차에 대해 알고 싶은 게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