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전기차 살 때 봐야 할 필수 체크리스트! 3분 안에 알려 드려요.
3월 하면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봄, 벚꽃, 아이들 개학 등 3월은 ‘시작’하는 이미지가 있죠. 그리고 한 가지 더, 중고차 거래의 성수기 시작이기도 해요.
중고 전기차는 출고가가 높게 형성된 전기차를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작년부터 인기가 꾸준했어요. 특히 올해는 전반적인 유가 급등으로 휘발유, 경유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차에 대한 수요가 줄고, 전기차나 디젤 차량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해요.
전기차가 대중화될수록 중고 전기차의 수요도 계속 늘어날 텐데, 어떻게 전기차를 중고로 ‘잘’ 살 수 있을지에 대한 정보는 부족해요. 전기차 전문 중고 거래 플랫폼 등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그 항목이 무엇을 뜻하는지, 어떤 항목을 주로 봐야 하는지 알아야 잘 살 수 있겠죠?
그래서 EV Infra가 중고 전기차 구매 시 유의점을 정리해서 알려 드릴게요!
(이 글 마지막에서 체크 리스트를 다운받을 수 있어요!
)
중고 전기차 구매 시 유의할 점
우선, 사고/보험 이력이나 외관 및 수리/교체 여부는 내연기관 차량과 같이 기본적으로 점검해야 해요. 이 글에서는 ‘전기차라서’ 봐야 할 항목을 알려드릴게요.
사실 전기차라서 확인해야 할 것은 단 하나, 배터리입니다.
배터리 종류, 충전 규격 확인하기
같은 브랜드, 같은 라인이라고 해도 상세 차종에 따라 배터리 종류가 다를 수 있어요. NCM과 LFP는 장점과 셀 관리법 등 특성이 달라요. 전기차를 이미 타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전기차가 처음이라면 배터리 특성을 반드시 고려해 주세요.
또한 차량의 충전 규격을 확인해야 해요. 메이저한 충전 규격으로 CCS1(DC콤보), NACS(슈퍼차저 등)가 있습니다.
(+) 중요도가 높은 항목은 아니지만, 배터리 제조사도 체크해 보길 권장해요. 해당 제조사가 신뢰할 만한지 고려해 보세요!
배터리 성능 확인하기
배터리에 대한 기본 정보를 알았다면, 다음은 ‘성능’입니다. 배터리 성능은 아래 항목으로 알아볼 수 있어요.
SoH는 충전할 수 있는 정도를 퍼센티지로 나타낸 대표적인 성능 지표예요.
배터리는 사용할수록 열화되기 때문에, 연식이나 주행거리, 충전습관 등에 따라 나중에는 배터리 총용량의 일부만 충전이 가능하게 될 수도 있어요. 충전 용량이 적어지면 주행거리 등에 영향을 미치게 돼요.
그렇다고 전기차가 스마트폰처럼 성능 저하가 다이내믹하지는 않습니다. 10년을 타도 SoH 90% 이상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요. SoH 90% 미만부터 구매를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SoH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은 아래와 같아요.
1.
서비스센터 방문하기
2.
(지원하는 차량에 한해) 완충 시 SoH 지수 확인하기
3.
OBD 기기로 측정하기
출고 시 최대 주행거리와 현재 최대 주행거리를 비교해 배터리 성능 정도를 짐작해 볼 수도 있어요.
주행거리 감소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출고 기준과 같을 수 없다는 점은 인지해야 하고, 또 100km 이상 감소하는 등 출고 기준 대비 눈에 띄는 차이가 아니라면 성능 저하에 대한 체감은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중고차는 다른 사람이 타던 것인 만큼 사용감이 있을 수밖에 없죠. 하지만 차량 하부만큼은 꼼꼼해야 해요.
전기차 배터리는 보통 차량 하부에 위치하기 때문에 배터리를 감싸고 있는 커버에 결손이 있지 않은지, 찍혔다면 배터리에 영향을 줄 정도인지 체크해 보세요.
만약 손상 정도가 심하다면 수분이 유입되어 배터리가 고장 날 수 있고, 셀 밸런스에 영향을 미쳐 열폭주 등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커져요. 배터리 교체가 필요할 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교체 비용이 크기 때문에 사기 전 꼭 확인해 봐야 한답니다.
기타
차량 최초 구매 후 일정 기간, 주행거리, 성능 상태에 따라 무료 교환/수리 서비스를 차량 제조사로부터 받을 수 있어요. 자연적 열화, 제조사 결함에 한하는 등 조건이 있지만, 특히 고전압 배터리는 고가인 부품이기 때문에 보증기간을 꼭 확인해 보세요. 보증기간은 최초 등록일로부터의 운행기간과 총 주행거리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요.
일반 차량 부품과 전기차 전용 부품, 배터리는 서로 보증기간이 달라요. 현대&기아의 경우 고전압 배터리의 보증기간을 10년/16만km로 두고 있어요. 연식, 주행거리 중 먼저 도래한 것을 만료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일부 차량 제조사에서 평생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는데요, 차량 최초 구매자 한정으로 제공되는 혜택으로 중고로 구매 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 참고해요!
만약 보증 기간 만료가 얼마 남지 않았다면 보증 연장 가능 여부도 확인해 봐도 좋겠습니다.
차량을 자주 바꾸시는 분들이 체크해보면 좋은 항목입니다. 지자체 보조금을 받고 구매한 차량은 최초 2년간은 보조금을 받은 지역 내에서 운행해야 해요. 그전에 폐차하거나 타 지자체로 명의 이전을 하면 지자체 보조금이 환수 조치될 수 있습니다. (명의 이전, 전출 등 상세 규정은 지자체마다 조금씩 달라요!)
의무운행기간을 지나지 않은 차량을 구매하면 남은 기간과 보조금 반환 의무는 구매자에게 승계돼요.
서울 시민 A가 서울시 보조금을 받은 차량을 C에게 중고 구매했습니다. 차량은 출고된 지 1년 정도 되었어요. 중고 구매 후 6개월째, 부산에 있는 B에게 차량을 중고 판매하고자 한다면, 보조금을 반환해야 하는 의무는 C가 아니라 A에게 있어요.
지금까지 중고 전기차 구매 시 유의해야 할 점을 알아봤어요.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부품이 살필 것이 적다고 하지만, 그만큼 전기차 특성에 맞는 탐색도 중요하겠습니다. 만약 중고 전기차를 구매, 판매해 본 회원님이 있다면 댓글로 팁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