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기차 생활의 시작 EV Infra입니다.
2025 서울모빌리티쇼가 지난 4월 3일부터 13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어요. 최신 모빌리티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인 만큼 무려 56만 명이 모빌리티쇼를 방문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답니다. (*누적 관람객 기준)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다양한 전기차 신차가 다수 공개된다는 소식에 EV Infra도 현장을 찾았어요.
대표적인 국내 자동차 브랜드인 현대자동차, 기아를 비롯해 포르쉐, BMW, 벤츠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각자의 전기차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BYD는 올해 한국 진출 이후 국내 모빌리티쇼에 처음 참가했고, 그만큼 많은 분들이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킨텍스를 찾으셨겠다고 생각해요.
단순 차량 전시 뿐만 아니라 현대 아이오닉9, BYD 아토3의 시승 프로그램까지 직접 체험할 수 있었던 알찬 시간이었는데요. 궁금하셨을 분들을 위해 EV Infra가 꼼꼼하게 취재해 왔으니 함께 보시죠!
홀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모빌리티쇼다운 웅장한 스케일에 압도감이 느껴졌어요.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BMW 부스였습니다.
BMW
BMW는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전동화 모델을 메인으로 전시했습니다. 뉴 i4 M50 xDrive 그란 쿠페와 뉴 iX M70 xDrive인데요, 둘 다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현장에서 최초 공개되었답니다.
뉴 i4 M50 xDrive 그란 쿠페
i4 M50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면 디자인이었어요. 소위 콧구멍이라고 불리는, 키드니 그릴이 바(Bar) 타입으로 적용되었고, 기존처럼 메탈이 아닌 하이글로시 블랙으로 테두리를 마감해 한층 세련되고 스포티한 인상을 주었어요. i4 M50은 그저께인 11일부터 공식 출시되었다고.
뉴 iX M70 xDrive
플래그십 모델인만큼 더 고급스러운 인상이에요.
(양옆으로 슬라이드 해 사진을 볼 수 있어요!)
독특한 소형차량 MINI의 강화된 전기차 라인업도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좌)미니 컨트리맨 (우)미니 에이스맨
한편, BMW 부스 맞은편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신기술 e-코너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각 바퀴에 개별의 소형 모터를 장착해 보다 자유로운 휠 모션을 구현하는 시스템이에요. 총 다섯 가지의 휠 모션이 있고, 그 중 크랩 드라이빙 Crab Driving 시연 장면을 포착할 수 있었답니다.
이름대로 바퀴가 90도 회전해 게처럼 옆으로 움직이는 모습이에요. 신기하지 않나요? 물론 상용화에 있어서 논의가 더 필요하겠지만, 저렇게 다양한 움직임이 가능해졌을 때 달라질 도로 위 풍경도 기대된다 싶더라고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BYD
모빌리티쇼 첫 참가라 의미가 컸던 BYD 부스도 다녀왔어요. BYD의 차량을 실물로 볼 수 있어 그런지 이미 많은 사람이 부스 안을 채우고 있었답니다.
BYD는 얼마 전 보조금이 확정되어 출고를 시작한 아토3(Atto3), 곧 출시 예정인 씰(Seal)과 씨라이언7(Sea Lion7)을 선보였습니다.
씰
씨라이언7
씰은 준중형 세단, 씨라이언7은 전기 SUV예요. 두 차량 모두 바다에서 영감을 받은 BYD의 디자인 철학이 한껏 드러나지 않나요? 깔끔함을 추구하는 한국의 트렌드와 달리 부드러운 곡선미와 화려하고 매끈한 인상이 독특하게 느껴졌습니다.
BYD는 아토3가 대중화를 위한 모델이라면, 씰과 씨라이언7은 브랜드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프리미엄 라인업이라고 말한 바가 있는데요, 현장에서도 씨라이언7의 탄탄한 만듦새가 차량 중 완성도가 가장 높아보인다는 인상을 주더라고요. 씨라이언7의 국내 출시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고 해요.
아토3는 시승기로 좀 더 자세히 다뤄볼게요!
현대자동차
BYD 바로 옆으로 현대자동차 부스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현대가 야심 차게 선보인 모델은 바로 아이오닉6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아이오닉6였습니다.
이번 페이스리프트가 거의 신차급으로 되었다는 소문에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더 뉴 아이오닉6 N라인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느껴지시나요? 전면부가 전반적으로 낮아졌고, 프론트 라인이 유선형으로 시원하게 뻗어있어요. 기다란 전면부 때문인지 올드카가 2025년 버전으로 나온 것 같기도 하고요. 헤드램프도 커다란 아몬드형에서 날렵한 라인으로 새롭게 디자인되었네요!
공기저항을 줄이는 데에 집중했던 기존 아이오닉6에서 더 탄탄한 인상을 주는 쪽으로 다듬어진 것 같았어요.
후면의 스포일러도 두 개에서 하나로 통합되었고, 리어 램프도 픽셀 그래픽이 일렬로 쭉 나열되었던 기존에서 변화를 준 모습입니다. 공기저항을 줄이고자 넣었던 요소들을 다듬고, 디자인적 완성도를 높이려 했다는 의도가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었어요.
더 뉴 아이오닉6 N라인의 내부도 넘겨서 확인해 보세요!
또 현대는 화제의 신작, 수소전기차 넥쏘의 완전 변경 모델 디 올 뉴 넥쏘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넥쏘의 첫 출시 7년 만에 공개된 만큼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는데요. 픽셀 그래픽이 적용되는 등 좀 더 ‘요즘 현대차’스러워진 모습이에요. 주행거리가 무려 700km나 된다고 하니, 관심이 있다면 찾아보셔도 좋겠습니다.
포르쉐
포르쉐의 두 번째 전기차, 마칸 일렉트릭이 공개되었어요. 첫 번째 전동화 모델은 타이칸이었죠?
모빌리티쇼 현장에는 고성능 트림인 마칸 터보와 마칸 4S가 전시되었습니다. 중형 SUV답게 더 단단해졌지만 포르쉐 특유의 세련됨이 여실히 살아있었어요. 그야말로 눈이 즐거운 부스로 기억되었답니다.
마칸 일렉트릭 터보의 내부와 4S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기아
전기차 신차를 대거 출시 준비 중인 기아의 부스에서 단연코 눈에 띄었던 차량은 역시 PV5였습니다. PV5는 기아 최초의 다목적 전동화 모델로,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처음 공개되었어요.
패밀리카, 비즈니스, 캠핑카, 휠체어 탑승 등 운전자의 니즈에 맞춰 사양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에요.
현장에서도 그 활용성을 십분 느낄 수 있었는데요. LG전자와의 콜라보로 캠핑카로서의 산뜻한 가능성을, 뒷좌석을 모두 비운 옵션을 디스플레이해 도심 운송, 택시, 다인승 이동 수단으로서의 실용성을 보여줬어요. 차체는 크지만 승하차 높이가 낮게 설계되어 있어 오르내리기 훨씬 편해 보였습니다. 미니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겠네요!
그리고 또 하나, 기아의 첫 전기 세단 EV4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동급의 현대 아이오닉과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었어요. EV4의 디자인이 각지고 단단한 느낌으로 더 SUV스럽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혹평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실물로 봤을 때 매력있다는 인상이었습니다.
스탠다드 기준 4,000만 원대, 주행거리는 382km로 아이오닉6보다 가격 경쟁력과 주행거리에서는 앞서고 있는데요, 성능은 아이오닉6가 더 좋다는 평이 많으니 그야말로 경쟁 관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러분은 둘 중 어떤 모델이 더 취향인가요?
콘텐츠에 다 담진 못했지만, 제네시스와 벤츠도 부스도 정말 멋졌고, 그들만의 헤리티지를 담은 전기차도 만나볼 수 있었어요.
아이오닉9, BYD 시승기
연일 매진될 만큼 인기가 많았던 두 브랜드의 시승 이벤트! EV Infra도 참여해 봤습니다.
아이오닉9 시승은 사전에 온라인 신청이 가능했고, 원하는 시간에 시승을 해볼 수 있어 편리했어요. 한편 아토3는 현장 신청으로 운영되었고, 대기 시간이 약 2시간 정도 발생했습니다. 대기 등록 후 전시장을 돌아보는 식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아이오닉9와 아토3는 플래그십과 보급형 모델로 워낙 체급이 다르기 때문에, 비교보다는 각각의 시승 경험 중심으로 전해드릴게요.
현대 아이오닉9
행사가 진행된 1홀 뒤편에 시승장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아이오닉9의 내부
3열까지 최대 7인승으로 그야말로 엄청난 공간감을 자랑해요. 실제로 탔을 때 ‘차에 탔다’기 보다 ‘넓고 쾌적한 소파에 앉았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밝은 인테리어 컬러 배치로 경쾌함을 잃지 않은 모습이에요.
운전자석과 조수석을 가르는 콘솔, 유니버설 아일랜드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뒷좌석으로 콘솔을 밀어 앞 공간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고, 1열과 2열 양방향으로 콘솔 오픈이 가능했고, 매우 깊어 역시 짐이 많은 가족 단위에게 더없이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운전자에게 맞는 핸들 각도 조절부터, 차량 곳곳에 심어진 100kW 충전 포트, 디지털 프론트/사이드미러, 고사양 보스 스피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까지 운전자와 동승자를 즐겁게 할 섬세한 구성이 플래그십 모델다웠어요. 특히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직접 운전해보니 꽤 편했다고.
기본 세팅으로 3열에 직접 착석했을 때, 성인 남성은 무릎이 닿을 수도 있겠더라고요. 다만 3열에도 스피커와 컵홀더가 설치되어 있는 등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을 많이 고려했다는 인상이 들었습니다. 고급 사양의 스피커가 양옆에서 송출하는 음악을 들으며 달리는 기분이 무척 안락했어요.
주행은 무척 부드러웠어요. 특히 가속이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이뤄졌는데요, 속도가 오른다는 인지 없이 어느새 빠르게 가고 있었구나, 깨닫게 되었어요. 묵직한 체급에 걸맞은 안정감이 느껴졌습니다.
“좋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더 좋았다!”
BYD 아토3
바로 어제부터 출고가 시작된 차량, 아토3도 경험해 보았습니다! 아토3 시승에는 딜러분이 동행하셔서 기능들을 소개해 주셨어요.
아토3의 인테리어는 이런 느낌이에요.
아토3의 인테리어는 음악과 피트니스에서 영감을 받아 리듬감 있는 곡선이 큰 특징으로 드러나고 있어요. 외관 못지않게 화려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느낌을 줍니다.
스타트 버튼이 가운데 콘솔에 있는 점도 특이해요.
조금 낯설다, 느꼈던 건 둥근 도어 손잡이였어요. 아이오닉9에서도 손잡이가 동그랗게 디자인되어 있지만 전통적인 손잡이 작동 방식을 따르고 있었는데, 아토3는 손잡이를 약간 밀어내는 인터랙션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몇 번 써보니 어쩌면 더 몸이 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가장 특이하다 느꼈던 것은 역시 로테이팅 터치스크린이었습니다. 터치스크린과 별개로 미니 디스플레이가 핸들 앞에 부착된 걸 보실 수 있어요. 테슬라에서도 비슷한 디자인을 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경험해 보니 엄청난 소구점은 아니지만, 주행 시 소소하게 도움이 되었어요.
한편 90도로 회전하는 로테이팅 터치스크린은 신기하지만, 세로보다는 일반 차량처럼 가로로 더 많이 사용할 것 같았어요.
아토3의 주행 경험은 한 마디로 준수했어요. 전기차 특유의 미끄러지는 느낌이 덜했고, 꿀렁임도 적었습니다. 내연기관 차량을 몰 때와 비슷하다는 인상도 조금 있었어요. 핸들 조작감이 조금 달라 적응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극강의 가성비. 주행거리와 이미지가 고민될 수 있지만, 편견을 깨는 성능이었어요. 씰이 더욱 기대됩니다.”
EV Infra와 함께 둘러본 2025 서울모빌리티쇼 어땠나요?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전기차의 비중이 꽤 높다고 느꼈어요. 시승 행사가 있는 두 브랜드 모두 전기차를 들고 나왔고, 전기차가 없던 부스가 없었던 것 같으니 말이에요. 최신 모빌리티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현장인 만큼, 길었던 캐즘이 지나고 진정한 전동화 시대가 다가옴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다녀오신 분들이 있다면 서울모빌리티쇼가 어땠는지 경험을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그럼 다음 무브EV로 또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