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멀미의 모든 것, 3분 안에 알려 드려요.
전기차는 멀미가 난다고요?
전기차를 타면 유독 멀미를 한다는 말, 한 번쯤 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택시 배차 플랫폼에 ‘멀미 때문에 고통스러우니 전기차 택시 제외 옵션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많을 정도로 사람들이 흔하게 겪고 있는 현상이에요.
과연 전기차이기 때문에 멀미가 나는 걸까요? 전기차를 타면 무조건 멀미가 난다고 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전기차만 갖고 있는 특성이 멀미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전기차 멀미 왜 날까?
멀미는 사람이 눈으로 보는 속도와 전정기관이 체감하는 속도가 다를 때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죠. 전기차 멀미의 가장 주요한 원인 역시 속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보통 토크가 높아 가속, 감속에 대한 응답성이 빨라요. 흔히 ‘밟는 대로 나간다’고 하죠. 그래서 전기차 운행에 익숙하지 않다면 급가속, 급정거하기 쉽답니다. 속도의 변화가 다이내믹하면, 시각 정보와 체감의 차이가 더 나게 되면서 멀미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져요.
또 전기차의 ‘회생제동’ 기능이 급정거에 기여하기도 해요.
회생제동은 액셀 페달에서 발을 뗐을 때 모터가 역으로 감기며 에너지를 저장, 차량을 제동하는 시스템을 말해요. 이 덕분에 페달 하나로 차량을 운행하는 원 페달 드라이빙이 가능한데요.
회생제동 단계를 높게 설정할수록 제동 반응이 커지고, 탑승자는 이런 변화를 ‘울컥거린다’고 느낄 수 있어요. 운행 중에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멀미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전기차 택시에서 유독 멀미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은 이유도, 택시는 아직 전기차가 익숙하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이 전기차를 접하기 가장 쉬운 경로이고, 또 회생제동이 유용성을 특히 발휘하는 도심 주행에 주로 쓰이는 운송 수단이기 때문일 거예요.
전기차 멀미, 이렇게 잡을 수 있어요
전기차 멀미를 줄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전기차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해요. 속도 반응이 민감한 전기차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액셀을 급하게 밟고 떼기보다는 부드럽게 조작하는 감각을 익히면 좋습니다. 초반에는 의식적인 조절이 필요하겠지만, 점점 익숙해질 거예요. 실제로 운행을 거듭하며 점점 멀미하는 횟수가 줄거나 없어졌다고들 해요.
또 동승자가 있을 때는 회생제동 단계를 낮게 조절하는 것도 도움이 돼요. 주행 상황을 직접 컨트롤하며 속도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운전자보다 동승자가 멀미에 더 취약해요. 회생제동은 전비를 절약하는 중요하고 유용한 기능이지만, 전기차에 적응하는 초반에는 상황에 따라 단계를 조절해 보기를 추천해 드려요.
️ 멀미 없는 전기차 시대로
전기차 멀미는 업계의 중요한 과제이기도 해요. 많은 제조사가 멀미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현대자동차, 아우디, 기아 등은 회생제동의 섬세한 조작과 부드러운 감속감을 위해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고, 최근 현대모비스는 차량을 조작하는 운전자는 동승자가 느끼는 주행감을 알기 어렵다는 특성을 바탕으로 주행 패턴을 모니터링해 멀미 주의 문구를 띄워주고, 멀미 저감 모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해요.
전기차 멀미,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며 겪는 일종의 적응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기술의 발전으로 곧 사라질 유물이 되리라 기대해 보며, 다음 3분 상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
전기차와 관련해 궁금한 게 있다면 무엇이든 댓글로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