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환상이지 않기를, 환상적인 해결책 e-퓨얼

‘친환경.’ 세 글자를 마주하기만 해도 지루한 기분이 들어요. 저만 그런가요? 하지만 이번 소식은 달라요. 어제와 오늘이 다른 환상같은 친환경 모빌리티, 반가운 이슈 3가지를 함께 살펴보시죠!

그저 환상이지 않기를, 환상적인 해결책 e-퓨얼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친환경이라는 주제를 논할 때 전기차만큼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핫한 주제, 바로 'e-퓨얼'입니다. 최근 e-퓨얼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내연기관 시대와 전기차 시대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존재, e-퓨얼은 무엇일까요?
e-퓨얼은 일렉트로 퓨얼 Electro-fuel의 줄임말입니다. 물을 전기분해해 얻은 수소에 이산화탄소와 질소 등을 합성해서 만든 합성연료죠. 기존 내연기관과 인프라스트럭처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연료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휘발유와 같은 물질을 인위적으로 합성해서 만들 수 있다니, 놀랍지 않나요? 그렇다면 이 새로운 연료는 정말로 친환경적일까요?
우선 e-퓨얼을 사용하면, 기존 휘발유 대비 약 40%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고 해요. 동시에 이렇게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합성할 때 다시 사용하기 때문에 '탄소 중립'을 이룰 수 있는 것이죠. 이전에도 바이오 에탄올과 같은 친환경 대안 연료가 있었지만, 대량생산에 'e-퓨얼'이 훨씬 유리합니다. 반면 아직 생산하는 데에 필요한 설비가 너무 비싸고 에너지 효율이 비교적 낮다는 단점도 있어요. 그래서 아직까지 상용화하기에 가격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합성 기술의 발전에 따라 가격은 계속 낮아지고 있는 추세! 전기차를 위한 추가 발전설비와 인프라 구축을 위한 비용 등을 전부 고려했을 때 오히려 e-퓨얼이 사회적 효율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런 배경에 포르쉐, 토요타 등 완성차 브랜드가 투자와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요. 과연 e-퓨얼은 엔진의 고동이 주는 즐거움을 지켜줄 수 있을까요?

풀체인지 8세대 BMW 5시리즈, 전기차로 등장!

ⓒ BMW
BMW가 완전히 새로워진 신형 5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동시에 전기차 i5도 공개했죠. i5는 5시리즈에는 처음으로 적용한 완전 전동화 모델입니다. 큰 틀의 디자인은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5시리즈와 완전 전동 모델인 i5가 동일합니다. 하지만 디테일에서 차별화를 했죠.
구형 모델과 비교해서 길이, 너비, 높이, 휠베이스 모두 길어져 덩치가 커졌습니다. 그릴의 크기도 커졌는데, 이 커진 그릴을 빙 둘러싼 LED 라이트를 적용해 강한 인상을 만들어냅니다. BMW는 이 그릴 형태의 LED 라이트를 'BMW 아이코닉 글로우'라고 명명했습니다. 후륜 싱글 모터를 사용하는 i5 eDrive40 모델의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582km(WLTP 기준)이고 최고출력은 340마력입니다.
그리고 전기 모델 중 최상위 모델인 i5 eDrive60 xDrive는 앞뒤 차축에 각각 하나의 전기모터를 사용합니다. 601마력의 최고출력과 83.6kg.m의 최대토크로 정지 상태부터 시속 100km까지 3.8초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강력한 성능이죠.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516km! 205kW 출력의 DC 고속 충전 스테이션에서 충전할 경우 10분 만에 최대 156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어요. 아, 실내에는 5시리즈 사상 최초로 완전 비건 소재를 적용했어요. 3가지 색상으로 제공되는 가죽과 같은 질감의 베간자 Veganza 시트가 기본으로 들어가요.
경쟁 모델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EQE가 될 텐데, 시장에서 어떤 경쟁구도를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BMW 신형 5시리즈와 i5는 올해 10월 한국에 공식 출시될 예정입니다. 커밍 쑨!

인간이 만든 나무, 현대모터스튜디오 '트리 원'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지난 3월 18일부터 5월 14일까지 서울 강남의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해비타트 원> 전시를 개최했습니다. <해비타트 원>은 탄소중립 시대를 살아갈 첫 세대, '제너레이션 원'을 위한 친환경 솔루션을 제안하는 전시인데요.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7월, 동일한 전시를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개최했는데, 당시 10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방문하며 큰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이 전시는 영국의 건축 및 디자인 그룹인 '에콜로직스튜디오 ecoLogic Studio'와 협업을 통해 완성했습니다. 가장 상징적인 작품은 거대한 나무 형상의 <트리 원>. 바이오 플라스틱을 재료로 3D 프린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또한 주변의 투명 배양 장치에는 실제 녹조류를 주입하고, 실제로 광합성을 일으켜 주변의 이산화탄소를 흡입해 공기를 정화했습니다.
부산 전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영상 작품도 추가됐죠. <해비타트 원: 탄소 중립 시대의 새로운 도시 풍경>이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트리 원>의 뒤쪽 파사드에 프로젝션으로 영상을 비췄습니다. 관람객은 이 영상을 통해 미래 탄소 중립 도시의 풍경을 자유롭게 상상해 볼 수 있지 않았을까요?
현대자동차는 이 전시와 더불어 최근 비트라 뮤지엄과의 협업 전시인 <홈 스토리즈> 등 개념적인 접근을 통해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라는 브랜드 비전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완벽하게 상상할 수는 없지만,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상상들. 현대자동차가 현대모터스튜디오를 거점으로 또 어떤 전시를 보여줄지 벌써 기대됩니다.
필진 에레보
카클럽 ‘에레보 EREVO’가 소개하는 친환경 이슈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