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시설, 앞으로 지상에서만 보게 될까?

안녕하세요, 전 국민 충전 생활 EV Infra입니다.
여러분이 자주 이용하는 전기차 충전소는 어디에 있나요? 많은 전기차 유저분들이 ‘집밥’을 사용하실텐데요, 집밥은 보통 공동 주택의 지하 주차장에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죠. 그런 분들이라면 이번 EV포커스에 주목해주세요!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상으로!

지난 18일, 경상남도가 경남도청 지하에 있던 전기차 충전 시설 3대를 지상으로 옮겼어요.
ⓒ 경남도청
전기차의 보급 규모가 커짐에 따라 전기차 화재 사고의 발생 회수도 늘어 사고 대응을 위해 마련한 조처라고 해요. 불 그거 그냥 끄면 되는 거 아냐? 싶을 수 있지만, 전기차 화재는 일반 화재와는 다른 특이점이 있어요.
이동식 소화 수조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 ⓒ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전기차는 내부의 고전압 배터리 보호를 위해 실링 작업을 해놓기 때문에 수분 유입이 어려워 화재가 진압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린다고 하죠.
특히 지하에서 전기차 화재가 일어날 경우, 수조에 차체를 넣기가 어렵고 다른 주변 기물에 불이 옮겨붙으면 대형 화재로 번질 위험이 커요.
그래서! 경상남도는 지난 7일,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상에 설치하도록 권고할 수 있도록 '환경친화적 자동차 충전시설의 설치 등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충전시설 안전성 강화' 조항을 신설했어요.
앞으로 민간의 충전시설은 물론이고, 이미 지하에 설치된 시설도 지상으로 옮길 것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해요. 이외에도 지난 6월 충전시설의 화재 감시를 위한 CCTV를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어요.
잠깐, 그럼 전기차는 화재에 더 취약한가요?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5월까지 동기간에 발생한 전체 전기차 대비 화재 사고율은 0.02%로 내연기관 차량의 화재 사고율과 비슷하다고 해요. 따라서 ‘전기차라서’ 화재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것은 아니에요. 예전에 비해 전기차 보급 대수가 대폭 늘어남에 따라 전기차 화재 사고 발생도 느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봐야 해요.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할 일

경남뿐만 아니라 경기나 전북 등 다른 지자체에서도 전기차 충전 시설의 지상화를 검토하거나, 추진에 나서고 있다고 해요. 아직 설치 비용 부담이나 관리 등 해결해야 할 이슈가 있지만요.
전기차 충전시설의 지상화 외에도 많은 곳에서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해 움직이고 있어요. 소방청에서는 전기차 화재진압 맞춤현 장비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도 밝혔고, 배터리 제조사들도 배터리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전기차는 앞으로도 쭉 늘어갈 테니 특성을 고려한 안전사고 예방/대응책도 점점 탄탄해져 갈 테고, 지금은 그러한 과정 중에 있어요. 과연 전기차 충전소는 모두 지상 위로 올라오게 될까요? 모두가 전기차 화재 예방에 노력을 기울이는 만큼, 혁신적인 제3의 방안이 나올지도요!
앞으로도 전기차와 전기차 충전의 핫한 이슈들을 EV포커스로 전달해 드릴게요!
EV Infra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