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해변, 피서철을 맞이하는 멋진 돌봄

친환경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 지구를 돌보는 방법도 가지각색 국내 기업들의 색다른 친환경 행보를 반가운 이슈 두 가지로 만나보시죠!

떴다 떴다, 대한항공 비행기! 친환경 연료(SAF)로!

ⓒ 대한항공
항공업계에서도 뜨거운 주제, 지속 가능성! 지난달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총회에서 전 세계 항공사들이 친환경 연료 전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과 기내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논의했어요. 대한항공도 총회에 함께 했는데요, 친환경 연료로 항공기를 띄우고 항공 폐기물로 만든 굿즈를 선보였던 사례로 해외 항공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어떤 일이었는지 자세히 살펴볼까요?
대한항공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목표에 결의하고 다양한 탄소 감축 수단을 도입했어요. 지속 가능 항공유 Sustainable Aviation Fuel(SAF)의 도입이 대표적이죠. SAF는 석유나 석탄 등 기존의 화석 항공유보다 2~5배 비싸지만,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어요. 유럽 연합이 2025년부터 SAF 사용을 의무화했으니 SAF의 도입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기도 하죠.
대한항공은 2017년 11월 국내 최초로 SAF를 사용해 미국 시카고-인천 구간을 한차례 운항했고, 지난해 파리-인천 구간 정기편 노선에도 SAF 항공기를 띄웠어요. 2026년부터 5년간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에게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 지역 공항에서 SAF의 우선 공급을 양해각서로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그 밖에도 연료 효율이 높은 신형 비행기 비중을 늘리면서 탄소제로 시대를 준비하고 있어요.
ⓒ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퇴역 항공기로 만든 업사이클링 굿즈를 만들기도 했는데, 하루 만에 완판되었다고 해요! 23년간 총 10만 682시간을 비행한 보잉 777 동체를 분해해 네임텍 4000개를 판매했고, 이후에도 보잉 747-400 항공기와 보잉 777-200ER 항공기 자재로 네임텍과 골프 볼 마커를 선보였습니다. 조용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대한항공, 대단하죠?

반려해변, 피서철을 맞이하는 멋진 돌봄

ⓒ 제주도청
맞아요, 우리가 아는 그 반려! 반려해변 프로그램은 기업 또는 단체, 학교가 자신의 반려동물처럼 특정 해변을 아끼고 사랑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습니다.
홈페이지 '바다 가꾸기'에서 해변 입양 신청을 할 수 있어요. 입양 신청을 하면 참여 기간 2년 동안 연 3회 해변 정화활동을 수행하고, 해양 환경보호에 관한 콘텐츠를 연 1회 이상 기획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1986년 미국 텍사스에서 반려해변 프로그램이 처음으로 개발됐는데요. 해양 쓰레기 문제를 근원적, 장기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었습니다.
국내 반려해변 사례를 살펴보면, 하이트진로와 삼표 시멘트, 한국수력원자력, 포스코 등 수많은 기업의 임직원들이 해변 한곳을 지정해 정기적으로 해변을 가꾼 기사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제주 해양 쓰레기 문제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죠.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제주포럼 기간에 기업 대표 70명과 제주 서귀포시 표선 거우개 일대에서 플로깅(쓰레기를 주우며 조깅하기)을 했습니다.
SK 렌터카, 하이트진로, 진에어, 해비치호텔, 제주맥주 등 제주 내 20개 기업들도 반려해변 입양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요. 오선미 공유한국(제주플로그) 대표는 "해변에 현무암이 많은 곳은 접근이 어려워 쓰레기 수거도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지역 기업과 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정기적으로 정화 활동에 나설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합니다. 반려해변 활동이 '치우는' 활동을 넘어 '버리지 않는' 의식으로 이어지길 바라봅니다. 자신의 쓰레기는 스스로 챙겨요!
필진 에레보
카클럽 ‘에레보 EREVO’가 소개하는 친환경 이슈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