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껍질로 만든 포르쉐 911 인테리어

‘친환경.’ 세 글자를 마주하기만 해도 지루한 기분이 들어요. 저만 그런가요? 하지만 이번 소식은 달라요. 친환경 모빌리티도 멋지고 도전적이고 섹시할 수 있다는, 반가운 이슈 3가지를 함께 살펴보시죠!

달걀 껍질로 만든 포르쉐 911 인테리어?

ⓒ 캘럼
2019년에 재규어 랜드로버를 떠난 이안 캘럼 디자이너. 그는 이후 디자인 스튜디오 ‘캘럼 디자인 Callum Designs’을 설립했죠. 그곳에서 디자인 프로젝트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터키의 디자인 스튜디오 ‘오탄 Ottan’과 함께한 흥미로운 실험 소식을 전했습니다. 일상 폐기물이 자동차 인테리어 소재가 될 수 있다고요.
지속 가능한 자동차 인테리어 소재를 탐색하고 식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거죠. 이 소식을 들은 우리는 “재활용 소재 이슈가 이렇게 주목받을 일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 캘럼
이번 실험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흔히 사용하는 전형적인 재활용 소재가 아닌 우리의 일상에서 자주 그리고 많이 발생하는 폐기물을 사용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습니다. 당장 판매할 목적이 아니라 2030년을 바라보고 작업한 콘셉트 모델이고요, 포르쉐 911을 연구 모델로 삼았죠.
차량의 실내 소재로 실험한 폐기물은 바로, 커피 찌꺼기와 달걀 껍데기, 오래된 렌틸콩, 호두, 쌀이에요! 윈도우 스위치 트림을 달걀 껍데기와 호두, 수지를 혼합해 매끄럽고 불투명한 물질로 만들었고요. (이안 칼럼은 계란 껍질 혼합물의 재활용률이 84%라고 이야기했죠.)
램프 커버나 조명 스위치에는 오래된 쌀과 렌틸콩으로 만든 반투명한 물질을 적용했습니다. 대시보드에는 커피 찌꺼기로 만든 소재를 사용했어요. 커피 찌꺼기는 연소하기 어려운 난연성 재료로 잘 알려져 있죠. 지구를 지키는 소재가 멋질 수 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이었습니다.

일본 간사이 현대 모빌리티 라운지 오픈!

ⓒ 현대자동차
일본과 현대자동차. 말만 들어도 낯선 조합입니다. 일본에는 토요타와 닛산, 혼다 등 막강한 대중차 브랜드가 가득 있잖아요.
현대자동차가 그 틈에 끼는 건 말 그대로 도전 그 자체. 그런 상황에서 지난해 2월, 현대자동차는 일본 시장에 재진출했어요. 2009년 말 일본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12년 만의 재도전이었죠. 당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일본 시장은 배워 나가야 하는 장소임과 동시에 도전해야 하는 장소"라고 재진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현대자동차는 지난 2월에 일본 간사이 지역 내에 첫 친환경 상설 거점이자 현대차 체험 공간 ‘현대 모빌리티 라운지 교토 시조’를 오픈!
무공해 차량 Zero-emissions vehicle, 즉 ZEV 로 일컬어지는 전기차,수소차 모델만을 직접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하여 일본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동시에 친환경적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공간이이에요. 전기차 아이오닉 5, 수소전기차 넥쏘를 시승할 수도 있고요, 구매 상담과 AS(애프터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요즘 일본 여행 계획하고 계신 분들, 혹시 교토 복합 쇼핑공간 ‘아 피트 오토박스 교토 시조’를 지나게 되시거든, 그 안에 위치한 현대 모빌리티 라운지 ‘쓰-윽’ 들려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어깨가 ‘으-쓱’할지도!

갖고 싶다, 전기 바이크 케이크

ⓒ Cake
디자인도 이름도 예쁜, 럭셔리 전기 바이크 케이크 Cake 입니다. 스웨덴 전기 바이크 브랜드 케이크가 올봄 국내 공식 론칭을 앞두고 있어요. 케이크는 2016년 스웨덴에서 태어난 전기 바이크 브랜드로 국내에서 볼 수 없던 친환경 ‘럭셔리’ 바이크 시장을 힘껏 열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죠.
친환경 순수 전기 모델만을 선보이는 케이크의 실용성은 물론, 북유럽 특유의 간결한 디자인으로 기능미를 발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초경량, 고성능도 그들의 특징!
게다가 개별 맞춤 DIY가 쉽도록 케이크만의 클램프 장치를 적용해 조립 과정을 지혜롭고 섹시하게 해결했어요.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폴스타(Polestar) 브랜드, 아티스트 퍼렐 윌리엄스와 협업해 한정판 에디션 모델을 제작했습니다.
국내에 선보이는 모델은 일상생활부터 오프로드까지 맞춤형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인데요! 마카 Makka flex, 오사 Osa+, 칼크 Kalk& 3가지 대표 모델이 먼저 출시됩니다. 추후 전기자전거도 나올 예정이라고. 지구의 지속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방식도 살펴볼 만한데요, 케이크의 오프로드용 칼크 모델은 아프리카에서 조용하고 빠르게 코끼리 밀렵꾼을 잡는 데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친환경도 분명히 지혜롭고 섹시할 수 있네요!
필진 에레보
카클럽 ‘에레보 EREVO’가 소개하는 친환경 이슈를 만나보세요.